중국 상무부는 3일 성명을 통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와 흑연 등의 미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발표 즉시 시행된다. 이들 소재는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 민간용은 물론 첨단 레이더 등 군수용으로도 사용된다.
중국은 이날 조치가 미국에 대한 보복임을 명확히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했다”며 “미국은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특정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 상무부는 인공지능(AI) 가속기 가동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인 HBM과 반도체 제조 장비의 추가적 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갈륨·게르마늄, 올해 9월부터 안티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는 미국에 한정된 추가 통제”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세종=나상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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