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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규
KBO 사무국은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에 대해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김도규는 지난달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고 몇 시간이 지난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KBO 규약에 따라, 김도규는 '면허 정지' 선수의 1회 단속 적발 기준인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도규는 음주 적발 직후 롯데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곧바로 팀 훈련에서 제외됐습니다.
2025년 정규시즌 개막 후 70경기 동안 그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어떠한 팀 활동에도 함께할 수 없습니다.
2018년 롯데에 입단했던 김도규는 2021년 1군에 데뷔해 롯데 불펜에서 마당쇠 노릇을 했습니다.
2022년에는 5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했으나 올해는 팔꿈치 수술로 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습니다.
롯데 선수단에서 최근 1년 동안 터진 음주 관련 사건은 김도규 사례가 벌써 세 번째입니다.
내야수 배영빈은 지난해 11월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가 음주 취소 처분을 받고도 구단에 이를 숨겼습니다.
배영빈은 KBO로부터 '음주 운전 면허 취소' 기준인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구단은 그를 방출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시즌 초반부터 사생활 문제로 입길에 올랐던 나균안의 등판 전날 음주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균안은 선발 등판을 앞두고도 지인과 늦은 시간 술자리를 가졌고, 6월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가 1⅔이닝 8실점 뭇매를 맞았습니다.
결국 나균안은 구단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롯데는 구단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터질 때마다 엄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배영빈은 뒤늦게 구단에 잘못했다며 사죄했으나 방출을 통보했고, 나균안은 음주 추문으로 구단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30경기나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롯데 구단은 김도규를 상대로 따로 징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KBO 사무국으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중 징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출장 정지 등으로 이중 징계를 내릴 수 없기에, 사실상 김도규에게 내릴 수 있는 조처는 방출뿐이며, 현실적으로는 방출은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번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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