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난달 27일 휴전협정 발효 이후 첫 공격
이스라엘 즉각적 대응 나서…"사상자 최소 11명"
美 "휴전 대체로 이뤄"지고 있다지만 이스라엘에 우려 전달
10월 22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로켓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시야의 한 건물에 접근하는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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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60일간 휴전기간에 들어간 후 처음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휴전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레바논에서 이를 어긴 것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란 주장이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즉각적인 보복 대응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 분쟁지역에 위치한 이스라엘군사기지를 목표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습이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60일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피난민들의 귀환을 막고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또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영공에 무인기와 제트기를 날리기도 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 발효 이후 관련 협정을 50회 이상 위반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헤즈볼라가 하르도브(도브 산) 지역을 향해 두 발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발 빠르게 헤즈볼라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하르도브에 대한 헤즈볼라 공격은 휴전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이스라엘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휴전을 계속 집행할 생각이며 작던 크든 헤즈볼라의 모든 위반에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서 공습을 감행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헤즈볼라 요원을 비롯해, 로켓 발사대 등을 파괴했고 남부 마을 두 곳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9명이 사망했고,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헤즈볼라의 정치적 기반인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다시 이스라엘 공격에 대비해 피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개적으로는 휴전 초반에서는 협정 발생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휴전협정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폭력은 극적으로 감소했다”며 “감시 메커니즘이 완전히 가동돼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안을 중재한 미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모니터링 매커니즘을 가동 중이다.
다만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휴전 협정이 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스라엘에 자체를 촉구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 관리는 “이스라엘은 최근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아모스 호흐슈타인 중동 특사가 이스라엘 관리들과 통화해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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