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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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과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5.5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인기 지역 위주로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달 26억87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4억9061만 원)의 5.5배였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 1채 가격으로 저가 아파트 5.5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상위 20% 평균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집값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5.5배)은 KB부동산이 5분위 배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5분위 배율은 고금리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던 2022년 내내 4.5배를 밑돌았다. 2023년에도 4.9배를 넘지 않다가 올해 들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선호 지역 위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5분위 배율이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10월 기준 전국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7623만 원으로 하위 20% 평균 가격(1억1672만 원)의 10.9배였다. 전국적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대구, 울산 등 다른 지역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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