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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시장이 알아본 '최수연 매직'…네이버 AI, 내년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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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검색 등으로 패러다임 전환
네이버 'AI브리핑' 등 전략 발표
수익화 기대감에 주가 상승 견인
풍부한 로컬 데이터 강점 꼽혀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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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리더십과 혁신적인 비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익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AI 패러다임이 검색 등으로 전환되는 내년에 네이버의 명운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 한 달 새 약 20% 상승했다. 지난달 1일 16만 9700원이었던 네이버의 주가는 27일 20만 3000원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8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발표된 역대 최대 실적과 이어 단24(DAN 24)에서 공개된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2조 715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늘어난 5253억 원이다. 이러한 3분기 실적을 통해 광고 점유율 하락 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광고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디스플레이 광고는 숏폼 동영상 강화, 성과형 광고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성장률을 회복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단24에서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모바일에 ‘AI브리핑’을 도입해 생성형 AI 검색을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홈피드와 클립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 광고하며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내년 상반기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해 개인화된 쇼핑 추천을 하고 멤버십 혜택과 배송 등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당일 배송 강조 ‘도착보장’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새벽배송’ ‘오늘배송’ ‘휴일배송’ 등으로 배송 방식을 세분화하고, 1시간 내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지금배송’도 선보인다.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인한 효과도 주요 기대요인 중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부터 월 구독료 4900원(연간 구독 시 3900원)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구독료 55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에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어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네이버가 밝힌 AI 서비스들의 기술력과 수익화의 실현이 지속 성장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AI가 AI 검색, AI 에이전트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AI 독점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다.

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데이터가 주도하고 있는데 네이버의 경우에는 로컬 데이터가 강력하다. 반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일본, 유럽과 같은 경우에는 로컬 데이터가 없다”면서 “네이버가 PC에서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변할 때 타이밍에 맞춰 서비스를 내놓고 내수시장을 독점한 경험 덕분이다. 내년은 AI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하는 때인 만큼 네이버에게 중요한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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