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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美 시민권 막차?…트럼프 공약에 한국인 원정 출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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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를 없애겠다고 공약했었죠. 취임이 다가오면서, 미국 출산을 서두르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LA의 한 산후조리원의 경우, 모든 산모가 원정출산을 위해 왔다고 하는데요. 출생 시민권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현장, 이태형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 앞에는 널어놓은 옷들이 보입니다.

조리원은 인근 한인 병원과도 연계돼 있다며 지금이 원정출산 기회라고 설명합니다.

원정출산 조리원
"아직까지는 올해는 괜찮을거 같아요. 산모 이름하고 예정일이 언제인지 저한테.총 3만불 정도 돼요. 종합병원 ㅇㅇ병원이에요."

원정출산을 돕는 산후조리원은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다며 영어 소통이 어려운 산모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업체 블로그엔 입국심사에서 의심을 피하는 요령까지 설명돼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한 산모는 LA 산후조리원에 함께 있었던 모든 산모가 마지막일 될 수도 있는 원정출산을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산후조리원 산모
"이제 막차를 타야된다 내년되면 원정출산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한 8명 정도 있었는데 다 한국에서 오시는 산모분들…."

미국 무비자 기간 90일을 활용해 출산과 시민권 취득을 업체가 돕는 건데, 이용객 대부분은 전문직이었고 거래는 현금으로만 이뤄졌습니다.

산후조리원 산모
"산부인과 선생님 마취과 선생님 소아과 선생님 이렇게 돈을 준비해 가지고…의사분들도 계셨고, 교사나 변호사나 파이낸스"

최근 괌에서 원정 출산을 하려던 30대 산모가 숨지는 일도 있었지만 트럼프 취임 전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려는 한국 산모들의 출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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