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우에도 도움… 성금 2억 전달
'엑스블 멕스' 재활 로봇을 활용해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부상 군인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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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28일 국군의무사령부와 '부상군인 재활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2기를 국군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지원한다.
엑스블 멕스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의료용 착용 로봇으로 하반신 마비 환자 및 장애인의 보행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이 로봇은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의 동작을 지원하고 착용자의 신체조건에 맞춰 로봇의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개로 한국장애인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공무 중 중증 외상을 얻은 부상 군인의 가족들에게 간병 기간 중 일정 금액의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군인들이 엑스블 멕스로 재활하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10월 1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국군의무사령부와 협력해 제작한 이번 영상에는 군인들이 엑스블 멕스를 활용해 재활훈련을 하는 모습과 국민들이 부상 군인들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10M 행군은 부상 군인들이 재활을 위해 매일 걷는 병원 복도가 마치 긴 행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 내레이션은 군 복무 중 입은 부상을 이겨내고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수상한 국가유공자 이지훈 선수가 맡았다. 영상에 담긴 응원 메시지는 현대차그룹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집한 1026개의 국민 응원 메시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상 공개 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고, '좋아요'와 '댓글' 수에 따라 국군수도병원에 간식차를 지원하는 후속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상 공개 후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유튜브에서 총 2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2100개 이상의 댓글이 모여 목표치의 20배가 넘는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24일 국군의무사령부와 협력해 국군수도병원에 약 550명의 입원 치료를 받는 부상 군인과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음료와 과일 등의 간식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이동 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도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루게릭병' 환우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승일희망재단에 루게릭요양병원의 차량 및 의료물품 구입을 위한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년간 루게릭병 투병 끝에 올해 9월 작고한 고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과거 기아자동차 농구단(현대모비스 농구단의 전신) 선수와 현대모비스 농구단 코치로 활동한 것을 기리기 위해 농구단 체육관에서 성금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원과 캠페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이동의 제약이 가장 큰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인 루게릭병 환우의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루게릭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환우와 그 가족 여러분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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