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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클라우드 동맹 강화…공공시장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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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보안인증 '하' 등급 획득…글로벌 빅테크 첫사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국내 공공·금융 겨냥 보안 특화 클라우드 개발

아주경제

김영섭(오른쪽)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9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MS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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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클라우드 동맹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공 시장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강자인 KT와 클라우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M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은 건 처음이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상·중·하 3단계로 나뉜다. 지난해 정부가 CSAP 등급제를 도입하면서 해외 클라우드 기업의 공공 분야 진출이 가능해졌고, 이번에 처음 인증받은 해외기업이 나온 것이다.

MS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KISA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국내 운영환경을 심사한 결과다. 심사 과정에서 AI 관련 인프라,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의 서비스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MS는 이번 보안인증 획득을 계기로 민간과 금융 기업뿐 아니라 다 그룹에 속하는 공공기관들도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 그룹은 기초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초·중·고교 등이 포함된다. 유현경 한국MS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KISA로부터 보안인증을 획득한 선도 사례가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공공기관의 높은 신뢰성 요구에 부응하면서 AI 및 클라우드로 국내 공공 분야 고객들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MS와 최근 협력을 강화한 KT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와 MS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중 한국형 클라우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기존에 회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MS 애저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체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은 물론, MS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등 멀티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공공 시장에서 KT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다. 2022년 기준 KT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42%로 NHN(17.2%)과 네이버(15.6%)와 비교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MS의 MSP사업자인 KT 역시 애저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국내 공공과 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M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공공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SAP 하등급을 신청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은 MS 외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등이 있다. 국내 민간클라우드 시장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까지 열리면 국내 클라우드 업체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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