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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가시화…해외 빅테크 첫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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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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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기관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M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은 건 처음이다. MS는 KISA가 인공지능(AI) 관련 기반시설,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대한 국내 운영 환경을 심사했다고 전했다.

CSAP는 민간기업이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이다. 기존에는 민간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와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버를 다른 공간에 둬야 한다는 물리적 망 분리 조건으로 인해 해외 클라우드의 국내 공공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지난해 정부가 상·중·하로 보안인증 평가기준을 차등화한 CSAP 등급제를 도입하면서 문턱이 낮아졌다.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공개된 공공데이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은 하 등급으로 분류하고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한다. 논리적 망 분리는 가상공간을 활용해 망을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물리적 분리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없어 물리적 망 분리를 할 수 없는 빅테크 클라우드도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하 등급 신청을 한 상태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선 토종 업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약 60%, MS가 24%다.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국내 공공기관의 높은 신뢰성 요구에 부응하면서 AI 및 클라우드로 국내 공공 분야 고객들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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