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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말레이시아 홍수로 최소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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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국 홍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얄라주에서 홍수로 침수된 가옥에 구조 요원들이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2024.12.01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에서 태풍·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를 강타한 홍수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양국 당국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나라티왓·얄라·빠따니·송클라 등 태국 남부 10개 주에서 홍수로 9명이 사망하고 64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태국 재난 당국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당국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속된 폭우로 발생한 이번 홍수가 해당 지역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 곳곳이 침수되면서 1만3천여명의 이재민이 집을 떠나 학교·사찰 등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200곳으로 피난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태국 행정부는 홍수 상황을 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9일 7천만 밧(약 28억원)의 피해 복구용 비상 예산을 승인했다.

또 구조대를 각 지역에 파견하고 피해를 본 주마다 5천만 밧(약 20억원)의 구호 자금을 배정했다.

태국 기상청은 극심한 폭우가 이주까지 남부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국 남부와 맞닿은 말레이시아 북부에서도 클란탄주를 중심으로 9개 주에 걸쳐 15만명 이상이 홍수로 피해를 보았고 3명이 숨졌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다.

또 홍수로 최소 8만명이 대피소로 대피했다.

한편 지난 10월 하순부터 약 한 달 동안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 '인싱', '도라지', '우사기', '만이' 등 6개의 태풍이 잇따라 필리핀을 강타, 최소 170여명이 숨졌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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