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 만나 "러 영토완정 지지 불변"…병력·무기 추가지원 전망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을 찾은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겨울 대공세를 개시하는 시점에 이뤄져 그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난 북한 김정은은 "북한 정부와 군대는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를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선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구체적 면담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벨로우소프 장관과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의 회담에선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단결과 전술적 협동을 강화해나가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미 1만1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로 보내 전투에 참여중입니다.

러시아의 대공세가 본격화되면 북한군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로서는 북한의 추가 파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북한제 무기 추가 지원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다량의 포탄과 함께 170mm 자주포, 240㎜ 방사포 등을 러시아에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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