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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복덩이 된 'K-콘텐츠'...배우 할리우드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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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글로벌 OTT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등의 성공에 힘입어 우리 콘텐츠뿐 아니라 배우들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도 커졌습니다.

현재 상황과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아시아의 허브로 불리고, 멋진 전경이 유명한 싱가포르입니다.

글로벌 OTT들이 이곳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나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택한 흥행 보증 수표는 바로 K-콘텐츠입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수, 김수현, 손석구 등 유명 배우들이 팬들의 환호 속에 '블루 카펫'을 밟습니다.

글로벌 OTT의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발표 행사지만, 대부분 한국 배우들입니다.

참석자 면면을 보면 국내 행사에도 한데 모으기 어려운 주연배우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손석구 / 드라마 '나인 퍼즐' 주연 : 저희 작품의 제일 큰 장점은 비주얼부터 내용까지 일반적으로 흐르기보다는 여태까지 본적 없었던 독특한 내용…]

[임수정 / 드라마 '파인' 주연 : 보시는 분들이 너무 너무 재밌게 다양한 캐릭터를 볼 수 있겠구나.]

행사 이틀 중 유일하게 단독 행사를 열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콘텐츠 역시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강 풀 / 드라마 '조명가게' 각본 : 작품을 계속 쌓다보니까 (강풀 유니버스라고) 독자들이, 관객들이 바라봐 주신 것이기 때문에 저한테 기쁜 단어이기도 하지만 좀 무겁기도 합니다.]

또 다른 글로벌 OTT의 내년 비영어권 신규 작품 중 한국 콘텐츠가 가장 많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을 미국 유명 시리즈와 비교하면, 제작비는 1/10도 안됐지만 구독자를 잡아두는 시간이 길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황동혁 / 드라마 '오징어게임' 감독 : (시즌1 성공 이후) 본사의 많은 분들이 진짜 많이 도와주시고 엄청난 관심과 기대, 지원을 해주고 계세요.]

다만 최근 동남아 주요 국가 OTT 순위에선 태국이나 중국·일본 콘텐츠가 점차 K-콘텐츠의 아성을 넘보는 수준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배우들 할리우드 진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은 최근 '성난 사람들' 시즌2 캐스팅 소식을 알렸고,

[윤여정 / 배우 : 미국 드라마를 할 때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아니 뭐가 그리 비밀이 많아요?]

'오징어게임'으로 단박에 떠오른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영어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정호연 / 드라마 '디스클레이머' 출연 : 혼자 정말 기절할 뻔 했어요.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한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 저한테 일어났습니다.]

다만 글로벌 OTT와 비교하면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 수익이 제한적이고, 주연배우 출연료 등 부담에 새 드라마 편수가 줄어드는 어두운 면도 공존합니다.

결국 인기 작품을 꾸준히 탄생시켜 K-콘텐츠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이현오
디자인 임샛별
화면제공: 디즈니, 애플TV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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