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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트럼프, 관세 재고해야"…너무 다른 명절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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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 두 나라와의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추수감사절을 맞아 내놓은 명절 인사에도 바이든과 트럼프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 대통령이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격려 차 메사추세츠 주의 한 소방서를 찾았습니다.

불법 이민과 마약 등을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이 재고하기를 바랍니다. 그건 역효과를 낳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맞댄 멕시코·캐나다와) 관계를 망치는 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다만, 대통령과 당선인 간 갈등으로 비치기를 원치 않는 듯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다짐하며 트럼프 측에서 논의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순조로운 정권이양이 이뤄지도록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무엇을 할지 말지에 대해선 그와 그의 팀에서 내부적인 고려가 있을 걸로 봅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날 발표한 명절 인사에선 다 함께하면 불가능한 건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SNS에 올린 추사감사절 인사에서 지난 대선 정적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극좌 미치광이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행복한 추수감사절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망치려고 그토록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항상 실패할 거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들의 생각과 정책이 너무 끔찍하게 나빴기 때문에 국민이 자신들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겼다고 자축했습니다.

자기 지지층만 보고가겠다는 트럼프식 정치인 셈인데, 가뜩이나 심각한 정치적 양극화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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