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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눈 그쳤지만 빙판길 더 위험…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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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내린 폭설로 도로가 많이 미끄러운데요. 특히 눈이 낮엔 녹았다가 밤엔 다시 얼면서 만들어지는 도로 위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운전자 눈엔 잘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등을 켠 차량 수십 대가 도로 위에 뒤엉켜 있습니다. 차량 앞뒤가 완전히 부서졌고, 도로 주변엔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어제 원주 만종 부근 국도 내리막길에서 잇따라 추돌한 차량은 모두 43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당사자
"길이 많이 미끄럽다고 느꼈는데, 이미 앞에서 차도 돌고 사고도 나고 그러더라고 속도를 줄이려고 했는데, 속도가 많이 안줄고..."

오늘 새벽 호남고속도로에서는 8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귤 상자 수백 개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두 사고의 원인은 도로 위에 얇고 투명한 얼음이 어는 블랙아이스 때문이었습니다.

눈을 치워도 이렇게 도로 노면은 젖어있는데,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면 그대로 얼어붙습니다.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다 마른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7배나 길어져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김원기 / 한국도로교통공단 연구원
"노면 마찰 계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운전자가 제동을 하더라도 제동거리가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최근 5년 동안 블랙아이스 등 도로 결빙 사고로 95명이 숨지고, 6589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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