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눈이 이례적인 폭설로 내리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한겨울도 아닌 11월에 폭설이 내린 이유가 뭔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왜 이렇게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겁니까?
[기자]
네 어제 하루 한반도 기상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서해 발해만 부근에서 생긴 눈구름이끊임없이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지금 한반도 북쪽엔 영하 40도의 찬 공기를 품은 '절리저기압'이 위치해 있고, 이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서해바다와 한반도로 찬 공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서해바다의 수증기가 만나면서 바다와 대기의 온도차,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생겨난 겁니다. 사실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 바다와 만나 눈을 뿌리는 건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높아진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인 폭설을 불러왔습니다.
[앵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적설량이 많아지나요?
[기자]
네 기상청은 통상 1.5km상공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차가 17도 이상이면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는 조건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번 서해바다에는 26-27도가 넘는 해기차가 생겨서 엄청난 양의 눈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서해바다 수온은 현재 14~15도인데 여름부터 이어진 폭염 여파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라 해기차가 커졌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죠?
[기자]
네 한반도 인근 바다의 표층수온은 50 여 년간 평균 1.4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올해가 더 심했는데, 추석까지도 너무 더웠던 올해 9월엔 서해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4도가 높았습니다. 전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데다 우리나라는 올여름 이중 고기압에 갇혀, 열이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고수온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우리는 올해에 특별하게 이중의 이불을 덮고 있는 더블 고기압이 있다보니까 훨씬 더 온도가 올라간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폭설이 또 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올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다가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는 '롤러코스터' 날씨가 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 북쪽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는 한파와 함께 폭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백민 /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올 겨울 극심한 기온 변동의 한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데요.이상고온과 추위가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또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 변동성이 큰 그런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고요."
변덕 심한 겨울 날씨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군요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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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이례적인 폭설로 내리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한겨울도 아닌 11월에 폭설이 내린 이유가 뭔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왜 이렇게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겁니까?
[기자]
네 어제 하루 한반도 기상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서해 발해만 부근에서 생긴 눈구름이끊임없이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지금 한반도 북쪽엔 영하 40도의 찬 공기를 품은 '절리저기압'이 위치해 있고, 이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서해바다와 한반도로 찬 공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서해바다의 수증기가 만나면서 바다와 대기의 온도차,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생겨난 겁니다. 사실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 바다와 만나 눈을 뿌리는 건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높아진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인 폭설을 불러왔습니다.
[앵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적설량이 많아지나요?
[기자]
네 기상청은 통상 1.5km상공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차가 17도 이상이면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는 조건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번 서해바다에는 26-27도가 넘는 해기차가 생겨서 엄청난 양의 눈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서해바다 수온은 현재 14~15도인데 여름부터 이어진 폭염 여파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라 해기차가 커졌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죠?
[기자]
네 한반도 인근 바다의 표층수온은 50 여 년간 평균 1.4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올해가 더 심했는데, 추석까지도 너무 더웠던 올해 9월엔 서해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4도가 높았습니다. 전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데다 우리나라는 올여름 이중 고기압에 갇혀, 열이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고수온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양준용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
"우리는 올해에 특별하게 이중의 이불을 덮고 있는 더블 고기압이 있다보니까 훨씬 더 온도가 올라간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폭설이 또 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올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다가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는 '롤러코스터' 날씨가 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 북쪽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는 한파와 함께 폭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백민 /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올 겨울 극심한 기온 변동의 한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데요.이상고온과 추위가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또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 변동성이 큰 그런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고요."
[앵커]
변덕 심한 겨울 날씨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군요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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