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조정했습니다. 경기가 워낙 살아나질 않자 전보다 더 낮춰 잡은 겁니다. 보시면 이게 올해 분기별 경제 성적표인데, 한국은행 예상대로 연간 2.2%를 달성하려면 4분기 1% 성장해야 가능합니다.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성장 전망을 1%대로 잡아서 경기 하강이 뚜렷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한국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의 한 산업 단지.
저가 중국산 제품에 밀려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거 가장 큰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이 철강, 화학,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재선에 따른 보호무역 노선 강화 등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경기 하방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낮춘 배경입니다.
물가 수준이나 가계 빚, 집값 과열 등 변수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보고, 일단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저희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시장에선 당초 1천400원대로 고착화된 환율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거란 시각이 우세했는데, 그만큼 한은이 현재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한은 부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2명은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동결 의견을 냈습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이 1.9%로 하향 조정되면서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금리 인하로 일단 하강 속도를 늦추고 향후 수출과 가계빚, 환율 추이를 봐가며 통화 정책 방향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강혜리,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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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조정했습니다. 경기가 워낙 살아나질 않자 전보다 더 낮춰 잡은 겁니다. 보시면 이게 올해 분기별 경제 성적표인데, 한국은행 예상대로 연간 2.2%를 달성하려면 4분기 1% 성장해야 가능합니다.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성장 전망을 1%대로 잡아서 경기 하강이 뚜렷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한국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의 한 산업 단지.
저가 중국산 제품에 밀려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경주/금형 업체 대표 : 똑같은 제품이 한국보다도 한 30%에서 40% 저렴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기초 산업이 다 망가질 상황이에요. 단가가 싸니까 경쟁이 안 되는 거예요.]
과거 가장 큰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이 철강, 화학,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재선에 따른 보호무역 노선 강화 등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경기 하방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낮춘 배경입니다.
동결 없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내린 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물가 수준이나 가계 빚, 집값 과열 등 변수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보고, 일단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저희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시장에선 당초 1천400원대로 고착화된 환율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거란 시각이 우세했는데, 그만큼 한은이 현재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당분간은 1,400원대 근처에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안 그래도 불안한 환율이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위험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한은 부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2명은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동결 의견을 냈습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이 1.9%로 하향 조정되면서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금리 인하로 일단 하강 속도를 늦추고 향후 수출과 가계빚, 환율 추이를 봐가며 통화 정책 방향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강혜리, VJ : 김 건)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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