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개인 50명·법인 30곳 포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2020년 10월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당시 인민군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서 열병대오를 이끌고 있다. 김 부총참모장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부대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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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제재안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EU옵서버와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EU가 발표한 제15차 대러시아 제재안에 김 부총참모장이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제제안은 김 부총참모장에 대해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최소 7차례 공개석상에 동참했다"며 "이는 북한 군대 내에서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성 명단과 관련,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 제11군단장, 특수작전군 사령관 등을 지낸 김 부총참모장은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 방문 당시 포착됐다.
이번 제제안에는 중국, 인도, 태국 기업을 비롯해 최소 8개국의 개인 50명과 법인 30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중국 업체 4곳은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드론) 부품을 러시아군에 제공했다고 EU옵서버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나 군사 시설, 방위 산업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1일처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나 다른 유사한 미사일을 전투 상황에서 계속 시험할 준비도 돼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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