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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안보휴가'라더니‥휴장 군 골프장 찾았다"‥"군장병 '격려 골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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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국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회동을 위해 연습을 재개했다는 대통령실 설명과 달리, 미 대선 한참 전인 8월 초, 윤 대통령이 휴장이었던 군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군 장병들 격려차 함께 골프를 친 거라고 반박하며, 특히 한 부사관은 감격해 눈물을 글썽였다고 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육군 소속 충남 계룡시 구룡대 골프장의 지난 8월 예약 내역입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까지 예약이 가득 차지만, 8월 8일 목요일, 유독 오전 8시 반부터 통째로 예약이 비어 있습니다.

당시 휴가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구룡대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억지로 문을 열게 하고, 일방적으로 대통령 휴가 일정에 맞춰서, 부랴부랴 골프장을 운영시킨 거예요."

잔디 관리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문을 닫는 휴장일인데, 경호처가 열흘 전 일정을 통보해, 뒤늦게 개장했다는 게 야당 주장입니다.

윤 대통령은 8월 초 5일간 휴가를 떠났는데, 대통령실은 '안보 휴가'라고 홍보했습니다.

이틀간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고 이어 계룡대를 찾아, 휴가에도 전시 지휘시설을 방문했다는 겁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윤 대통령이 이날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마침 휴장일이라 다른 손님 피해가 없었고, 장병들과 농구와 족구, 골프를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부사관 한 분이 지금도 저는 생생합니다. '내 평생의 정말 너무너무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였어요."

민주당은 "미 대선 판세가 박빙이던 8월 초부터 트럼프 골프 회동을 대비했냐"며 "대통령실 골프 해명은 애초 거짓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기간 대통령실을 못 비운다며 국회에 불출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이, 같은 순방기간 주말 골프를 쳤다는 제보 내용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구룡대 골프와 정 실장의 순방기간 주말 골프 지적에 대해, 아무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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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정은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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