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이런 습설이 겹겹이 쌓이면서 나무와 지붕, 심지어 건물까지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붕에 쌓인 습설을 치우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지붕에 올라가지 말고 뜨거운 물을 뿌려 제거하라는 게 전문가 조언입니다.
이어서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공장입니다.
들썩하더니 기둥이 떨어지고 곧이어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서울의 한 골프연습장입니다.
눈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철제 구조물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무너진 그물망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무거운 습설이 녹기도 전에 그 위에 또 눈이 내려 더 무거워진 겁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눈이 녹아서 부피가 줄어들면서 물이 되는데, 바로 얼면서 더 밀도가 높은 얼음 형태가 되잖아요. 무게가 훨씬 더 많이 나가게 되는…]
경기 군포의 공장단지에는 지붕마다 눈이 높게 쌓였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40cm가 넘는 눈이 쌓여있는데요.
지붕 위를 보시면 가장 아래엔 얼음이 얼어 있고, 그 위로 또 새로운 눈이 층층이 쌓인 걸 육안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방금 전에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 처마가 결국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더 무거워진 눈을 잘못 치우면 사고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어제 차고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80대가 차고가 무너져 숨졌습니다.
오늘은 눈을 치우던 60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거나 머리 위에서 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직접 눈을 쓰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대한/동서대 건축공학과 교수 : 기울기만 좀 있고 그러면 물로 제설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이 또 많이 얼었으면 따뜻한 물을 부으면 좋고…]
또, 붕괴위험이 있다면 대피하고 눈이 녹을 때까지 통제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한유성]
[영상취재 김진광 공영수 / 영상편집 최다희]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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