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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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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존재감 사라진다"…트럼프 정부 내 '드론 전환' 목소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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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인기 시대 유인 전투기는 구식…F-35 만들면 바보"

국방부 차관·해군 장관 자리에 기술 옹호자와 금융업자 거론

뉴스1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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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미 해군이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로 전환하면서 주인공이었던 톰 크루즈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던 모습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을 당선된 뒤 그의 측근들이 전장에서 무인기(드론)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정부 예산 감축의 일환으로 무인기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유인 전투기는 무인기 시대에 구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인기 우위가 새로운 공중 우위"라는 한 사용자의 주장에 '100점'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그는 24일엔 중국 무인기가 동시에 작동하는 영상을 엑스에 중 게재하면서 "일부 바보들은 여전히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인베스트먼트 CEO인 마크 안드레센도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무인기 전쟁과 그 기저에 있는 기술 전쟁에 승리하는 국가가 최고의 군대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직 특수부대 장교의 발언은 인용해 "40명의 병력과 무인기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무인기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고 군집 작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기 트럼프 정부의 국방부 각료에 기술 옹호자나 금융업자들이 거론되고 있어 취임할 경우 가성비 좋은 무인기의 활용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해군부 장관엔 군 경험이 없는 존 펠란 러거 매니지먼트 회장이 지명됐으며 국방부 차관에는 군사기술 스타트업 앤두릴의 공동 설립자인 팔머 러키와 트레이 스티븐스,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페인버그가 거론되고 있다.

캐피탈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캘런 애널리스트는 국방부의 드론 도입 가속화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유인 및 무인 시스템의 적절한 조합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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