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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병력 배치했냐"‥북·러 협력에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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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엔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제로 안보리 회의가 다시 열렸는데요.

미국 측은 북한 대사를 향해 병력을 배치했느냐고 직격했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대사는 범죄 정권 대변자라고 언급하는 등 비판 수위가 한층 강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러시아의 불법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 파병으로, 전쟁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 유럽 안보에 증가하는 위협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회의장에 나와 있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를 향해 "마지막으로 간단한 질문 하나 하겠다"면서 "병력을 배치했느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집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이건 매우 간단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의회는 간결한 답변을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습니까?"

이후 답변권 행사에 나선 김 대사는 파병 자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북러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따라서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입니다."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아예 김성 대사를 쏘아보며 "범죄 정권 대변자"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러시아가 핵 사용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불법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즉시 철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앞서 미국 국방부 한 관리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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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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