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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野 최민희 “박장범 KBS 사장, 용산의 미션 받고 왔을 것…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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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서 “‘친윤, 친김건희’ 방탄 보도 할 듯”

세계일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제17차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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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장범 KBS 사장이 이른바 ‘방탄 보도’라는 미션을 용산에서 부여받고 온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박장범 후보자가 용산의 미션을 받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미션 수행 과정에서 내부 종사자들이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지켜보며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어떤 미션을 의심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완벽한 ‘친윤, 친김건희’ 방송과 방탄 보도를 하라는 것으로 본다”며, “KBS가 노골적으로 ‘친윤, 친김건희’ 방탄 보도로 바꾸려는 의도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박 사장 임명안 재가에 “KBS를 ‘김건희 Broadcasting System’으로 전락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과방위는 지난 18~20일 박 사장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 윤 대통령은 21일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국회 응답이 없자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박 사장을 임명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결국 ‘파우치 박’ 임명을 강행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조만한 백’이라고 불러준 대가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가 청문회에서 박장범의 왜곡된 언론관 등을 밝혀냈지만 윤 대통령은 예정된 현장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임명안을 처리했다”며 “김 여사 보채기라도 했나”라고 물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박 사장의 사장 후보 추천 과정 확인을 위해 같은 날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박장범씨는 기자와 앵커 출신이지만 지난 2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며 언론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모든 언론이 ‘명품백’이라고 하는데 가격도 숨기고 ‘고가’라는 표현도 못한 채 굳이 ‘파우치’라고 불렀고, ‘조만한 백’이라는 설명까지 붙여 의미 축소에 급급했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파우치 박’ 박장범 사장 체제 출범은 KBS가 김건희 방송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Kimkeonhee Broadcasting System’을 다시 국민의 방송 KBS로 되돌려놓겠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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