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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우왕좌왕 압수수색‥앞으로 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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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조팀 윤상문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검찰이 여당 당사를 직접 압수수색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일단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할 때, 토론회 참석 중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딘가 통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혔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어젯밤 국민의힘쪽에 저희가 확인했을 때만 해도, '영장을 제시해도 바로 줄 수는 없다, 검토해 봐야 한다' 이런 반응도 나왔는데요.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여당이라고 검찰이 봐 준다, 이런 소리 들어선 안된다"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네, 이렇게 압수수색하는 걸 보면 검찰이 제기된 의혹들을 다 살펴보려는 것 같긴 한데, 어떤가요?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겁니까?

◀ 기자 ▶

필요한 자료들은 다 확보하려는 것 같긴 한데, 이미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공관위를 언급하면서 "김영선 좀 해줘라"고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 녹취가 공개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됐습니다.

이제 공관위원들 조사를 마치고 공천 자료를 확보한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휴대전화를 바꿨습니다.

의혹들이 제기되는 속도를 검찰 수사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압수수색만 봐도, 검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압수수색 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거든요.

그런데 검찰은 오전에 국민의힘 당사를 가서 일부 자료만 확보하고, 오후에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사무실에서 공천 자료를 받았습니다.

먼저 임의제출을 공문으로 요구했다가 거절당하니까 부랴부랴 강제수사에 나선 건데, 그러다 보니 자료가 어딨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사팀 관계자에게 파악하지 못 한 건지 물어봤는데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

명태균 씨 관련해서 여러 의혹들이 있는데, 윤 대통령 측에 명 씨가 무상 여론조사를 해줬다, 이런 의혹도 있잖아요.

이 여론조사가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 유리하게 조작됐다, 이런 의혹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강혜경 씨는 명 씨의 지시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이미 증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윤 총장이 궁금해한다" 이렇게 말하는 명 씨의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을 이제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요.

여론조사만 놓고도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조은희 의원 등 정치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줄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사가 의혹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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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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