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례적인 11월 폭설에 시청자들의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눈밭에 멈춰 선 차를 맨손으로 밀어내는 경찰관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비행기에 갇히고, 고가 한가운데 버스가 멈춰서는 재난 영화 같은 일들도 이어졌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눈밭이 된 도로에서 차들은 거북이걸음입니다.
아예 멈춰선 차들, 누군가 맨 손으로 밀기 시작합니다.
교통이 아예 마비될까, 경찰관은 차들을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정모 씨/경기 안양시 호계동 : 완전히 손힘으로 그냥 밀고 계셨어요. 거의 1시간 이상을 그렇게…]
시민들은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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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가 눈길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이걸 본 중학생들이 나섰습니다.
[김하율/중학생 : 도덕시간에 보면 지하철에서도 (사람이) 끼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나 하나 정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 보다는 다 같이 도우면 좋을 것 같아서….]
버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환호하며 웃었고 버스 기사는 고맙다며 경적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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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고가 차도,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홍은진/경기 광명시 광명동 : (버스가) 미끄러졌는지 반대편 차선에 서 있는 상태로 한참 있더라고요.]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멈춰 섰고, 앞뒤로 달리던 차들은 얼어붙었습니다.
도로는 한참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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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11월 폭설로 공항도 마비됐습니다.
일부 여객기 승객들은 여덟 시간 이상 기내 안에 갇혔다며 항의했습니다.
[여객기 승객 : 내릴 수 없냐 물어보곤 했는데 '실질적으로 어렵다, 대기하는 수밖에 없다.']
눈을 치우고 이륙을 준비하는 사이 다시 눈이 한참 쌓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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