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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차가 제멋대로'…눈길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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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cm 넘게 내린 눈에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도로가 말 그대로 마비됐습니다. 양양고속도로에서는 4중 추돌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북에서는 대형 트레일러가 넘어지면서 위험 물질이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빙그르르 돌더니 멈춰 섭니다.

뒤따르던 25톤 덤프트럭,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합니다.

이 충격에 다시 미끄러지기 시작한 승용차를 또 다른 차량이 와 들이받습니다.

오늘(27일) 아침 6시 40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8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눈이 막 쌓이는 상황에서 터널 나와서 미끄러지면서 서 있는 걸 뒤에 오던 차들이 이제 추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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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 대형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져 있습니다.

화물칸은 망가졌고, 그 안에 있던 파란통들이 밖으로 튕겨져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8시 쯤, 위험물질을 운반하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40대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위험 물질 1600L가 흘러나왔습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 : 저희가 흡착포랑 모래주머니 같은 거 이용해가지고 밖으로 나가지 않게끔…]

방제 작업은 7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나들목 인근에서는 양방향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차들끼리 부딪치고, 혼자 미끄러져 보호 난간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차는 30대,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북 안동 중앙고속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다리 난간에 걸렸는데, 60대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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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뿐 아니라 바람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한 민간업체가 제주 해상에 설치해 둔 바지선 형태의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좌초돼 해안으로 떠밀려왔습니다.

[화면제공 전북자치도소방본부·음성소방서]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김영선]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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