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4.8㎝…세 지역 모두 기상관측 이래 신기록
엉금엉금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7일 서울에 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이 18㎝를 기록해 신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의 시간별 적설을 보면 오전 6시 15.2㎝를 돌파해 1907년 10월 서울 기상관측 이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을 경신한 뒤 오전 7시 16.5㎝까지 올랐다가 눈이 녹으면서 떨어진 뒤 오후 3시 18.0㎝까지 다시 올랐다. 오후 5시 현재는 17.5㎝로 내려앉았다.
눈은 쌓인 뒤 녹고, 많이 쌓이면 압축되기도 하기에 적설이 줄기도 한다.
27일 0시 이후 내린 눈으로만 계산한 서울 '일최심 신적설'도 오후 3시 17.2㎝를 기록해 11월 서울 일최심 신적설 최고치에 해당했다.
인천과 경기 수원도 이날 적설 신기록이 세워졌다.
인천과 수원 이날 일최심 신적설은 각각 14.8㎝(오후 3시)와 23.5㎝(오후 4시)로 각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인천 1904년·수원 1964년)한 이래 11월 일최심 신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전날 눈이 오지 않아 현재 '적설'과 '신적설' 값이 같다.
레이저 적설계 관측값을 포함해 오후 4시 기준 적설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군포(금정동)와 의왕(이동)으로 27.4㎝에 달한다. 이어 서울 관악구 26.6㎝, 경기 안양(만안구) 24.7㎝, 수원 23.1㎝ 경기 광주 22.9㎝ 등이다.
설국으로 변한 서울 |
수도권 외 지역은 강원 평창(대화면) 24.0㎝, 홍천(서석면) 15.4㎝, 전북 무주 덕유산 20.1㎝, 진안 18.9㎝, 장수 14.4㎝ 등 강원과 전북 적설이 많은 상황이다.
중부지방과 전북동부에 28일 오전까지 시간당 1∼3㎝, 최고 5㎝ 안팎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접어들어 적설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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