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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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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일 기준금리 결정…전문가들 "동결하고 1월 인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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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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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8일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올해 마지막 회의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회의인 내년 1월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다음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방회의를 연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다. 지난달 통방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면 3년2개월 만에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물가 안정세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경기 하방 위험 등은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높은 환율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연이은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탈만 본다면 추가 인하가 가능하지만 통화정책이 경기둔화에만 대응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등 금융불안 리스크가 있고 환율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어 11월은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 금리인하 시점으로는 다음 금통위인 내년 1월 전망이 많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 결과와 점도표를 확인한 다음 내년 1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금통위원 6명 중 적어도 5명은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금리는 동결하지만 인하 소수의견이 1~2명 나오고, 향후 3개월 내 금리인하 검토 의견도 4~5명 정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금리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통화정책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한은이 보는 내년 성장률 전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장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2.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치는 2.1%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2.0%으로 제시했다.

다만 증권사 자체 전망치는 더 낮다. 상황에 따라 1% 중반대로 성장률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 연구원은 "내부적 내년 성장률을 1.6~1.7%로 전망하지만 한은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를 제시할 것 같다"며 "트럼프 정책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 부과 등을 기본 시나리오로 놓고 전망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9%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민간에서 예측하는 수준은 더 낮다"며 "하반기 무역분쟁이 터진다면 1% 중반까지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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