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2022년 9월 이후 최대폭 상승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위해 가산금리 높여
대출금리 확대에 예대금리차, 1월 이후 최대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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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30%p 넘게 뛰면서 2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크게 인상한 결과로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수신금리의 차)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7%로 전월보다 0.05%p 올랐다. 지난 9월(4.62%) 이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55%로 0.32%p 상승하며 8월(4.0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1월(4.6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상승폭으로만 보면 2022년 9월(0.3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31%p 오른 4.05%로 집계돼 지난해 12월(4.1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3.51%)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이며 2022년 9월(0.44%p)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는 0.32%p 오른 4.042%를 기록했다. 변동형 금리는 4.14%로 0.06%p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의 경우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하락했으나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올랐다”며 “고정형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상승폭까지 더해지며 더 큰 폭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89.3%로 전월보다 5.1%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이에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56.8%로 전월보다 8.6%p 하락하며 지난 8월(68.0%)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21%p 상승한 4.26%로 8월(3.8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5.86%)는 전월보다 0.01%p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하락하고 지난달 저신용자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었던 영향이 소멸된 결과다.
기업대출 금리는 0.06%p 하락한 4.71%로 집계돼 한 달 만에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CD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은 0.10%p 하락한 4.64%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0.02%p 하락한 4.79%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3%p 하락한 3.37%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4%p 하락한 3.37%,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2%p 떨어진 3.34%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하락하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0.08%p 상승한 1.30%p로 집계됐다. 지난 9월(1.22%p) 이후 2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지난 1월(1.37%) 이후 최대치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2%로 전월보다 0.02%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0%p, 3.73%)을 제외하고 신협(-0.07%p, 3.48%), 상호금융(-0.05%p, 3.33%), 새마을금고(-0.06%p, 3.49%)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0.28%p, 11.32%), 새마을금고(0.04%p, 4.97%)는 전월보다 올랐으나 신협(-0.18%p, 5.24%), 상호금융(-0.11%p, 5.14%)은 전월 대비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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