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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헌 옷의 화려한 부활!' 캐나다, 업사이클링 패션의 새로운 물결[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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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폐기물 문제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협력

캐나다 대도시들, 중고 의류 매장과 의류 공유 프로그램 확산

뉴스1

버려지는 의류를 리폼하여 환경 보호와 창의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만들어가는 지역사회 기관들이 캐나다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4.11.26/<출처: Goodwill Commercial Solutio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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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가 섬유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패스트 패션의 확산으로 매년 수천 톤의 의류가 매립지로 향하면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버려진 의류는 분해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방출하고, 생산 단계에서의 높은 탄소 배출량은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패션 업계, 그리고 지역 사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생산자부담제(EPR) 도입을 논의 중이다. EPR은 제조업체가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폐기물 관리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패션 업계도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을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패션 업계에서는 이미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의류 제작과 친환경 공정을 도입한 브랜드가 늘고 있다. 몇몇 브랜드는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할 때마다 재활용 소재의 비중을 높이며,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노력도 눈에 띄고 있다. 캐나다 곳곳에서는 낡은 옷을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밴쿠버와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서는 중고 의류 매장이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빈티지 샵에서는 고품질의 중고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독창적인 스타일과 환경 보호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젊은 층은 이곳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의류 수선 서비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토론토의 한 수선 전문점에서는 낡은 청바지를 스커트로 바꾸거나 오래된 재킷을 트렌디한 코트로 변신시키는 리폼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 서비스는 의류의 수명을 연장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만족감을 선사한다.

앨버타주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바느질을 배우고, 옷을 고쳐 입는 정기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공동체 내 유대감도 강화하고 있다.

밴쿠버에서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유 옷장'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옷을 공유하며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이 프로그램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장려한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의류 교환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려 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의류 폐기물 문제 해결의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밴쿠버의 한 브랜드는 버려진 셔츠와 니트를 재료로 독창적인 의류를 제작한다. 이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치를 알리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퀘벡의 한 디자이너는 낡은 군복을 현대적인 재킷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과 역사적 의미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토론토에서는 매년 '옷장 정리 캠페인'이 열려 주민들이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고, 이를 중고 매장이나 재활용 공정을 통해 다시 활용한다. 캠페인 수익금은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되며, 주민들의 참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의류 폐기물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회도 관심을 끈다. 폐기된 의류로 만든 예술 작품은 패션 산업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환경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업계,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의류 폐기물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패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캐나다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패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선두 주자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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