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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강원 산간 폭설...습설에 시설물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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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도 마찬가지이지만, 산간 지역 역시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매서운 첫눈에 차량 고립이나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네, 강원 홍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도 눈이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강원도,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밤부터 비는 폭설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이 홍천 서면 지역입니다.

새벽에는 그렇게 굵게 내리던 눈이 1시간 전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실까요.

동서남북 모두 다 눈꽃이 하얗게 폈고요.

제가 있는 이곳이 추수가 끝난 깨밭입니다. 굉장히 발이 푹 빠지는데 금방 이렇게 뭉쳐질 정도로 눈이 무겁습니다.

이게 습설입니다.

주변을 보시면 소나무가 있는데요.

눈이 워낙 무겁다 보니까 나뭇가지마다 눈이 이렇게 계속 털어주고 있습니다.

이게 가벼우면 금방 날릴 텐데 무겁다 보니까 나뭇잎이 축 늘어질 정도로 계속해서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주변에 눈이 많습니다.

그리고 밭도 많은데요.

강원도 홍천을 대표하는 게 바로 인삼이 작목입니다. 인삼밭인데요.

인삼밭의 차양시설인데 차양시설도 이렇게 눈이 쌓여 있습니다.

지금은 눈이 그쳐서 괜찮지만 눈이 더 쌓이게 되면 농민들이 와서 하나하나 다 치워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지기 때문에 꼭 치워야 하는 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곳 홍천과 평창에 대설경보, 나머지 강원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홍천 서석이나 평창 대화, 미시령 지역에는 10에서 20㎝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산간이나 고지대는 어디든 하얗게 눈 속에 파묻히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겨울을 앞두고 메말랐는데, 해갈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젠 눈 폭탄이 걱정입니다.

강원 산간, 앞으로 많은 곳은 30㎝가 넘는 눈 예보가 잡혔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내리는 눈, 무척 무겁습니다.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인데요.

농촌, 산간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출근길 눈이 내리며 도로 사정도 많이 안 좋습니다.

저희가 이쪽으로 올 때 고속도로도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요.

가장 큰 걱정은 운전자 고립이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강원지역에 오시는 분들은 자동차 체인이나 삽 등 안전 장구를 챙겨야 합니다.

제설을 맡은 도로 당국과 각 자치단체도 새벽부터 비상인데요.

제설차량 600여 대를 투입해 2,400톤이 넘는 제설제를 살포할 예정입니다.

강원지역의 경우 차량 운행 최대한 자제하시고 어쩔 수 없이 운행할 경우, 반드시 서행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홍천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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