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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뉴스업] 내일까지 더 온다...눈 얼마나 더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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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과 내일은 더 많은 눈이 예보되어 있는데요.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화상으로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을 비롯해 곳곳에 대설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밤부터 많은 눈이 내렸는데,지금은 잠시 소강 상태죠?

[공항진]
아주 많은 눈이 이어지다가 지금은 조금 눈발이 가늘어지고 있는데 눈이 그치는 것은 아니고요. 오늘 오후에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밤에 또다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눈이 내려도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첫눈치고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눈으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지금 8시 현재 적설량을 보면 양평의 용문산에 22cm의 기록적인 눈이 내려 쌓여 있고요. 서울에도 강북구에는 20cm의 눈이 쌓여서 오가는 사람들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의 공식 기록 관측소죠,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기후관측소에서도 16.2cm의 눈이 기록됐는데, 현재 쌓여 있는데 이 기록은 첫눈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11월에 내린 눈으로도 역시 관측 사상 가장 큰 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강원도에는 평창이 21.7cm의 눈이 쌓여 있고 춘천은 이제 눈이 시작해서 1cm에 머물고 있지만 산지에는 대부분 20cm 이상의 눈이 쌓여 있고요. 지금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는 곳 중에서는 전라북도의 동쪽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거든요. 대설경보가 내려진 지역을 보면 서울의 동북부, 그리고 경기 동부 그리고 강원도 중부의 산지 내륙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 대부분 서울과 경기 그리고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대설특보는 이제 충청북도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앵커]
첫눈으로는 이례적으로 폭설이 내린 상황인데요. 그런데 앞으로 눈이 더 많이 온다고 합니다. 눈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오는 겁니까?

[공항진]
일단 이번 눈은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주로 오고 뒤에 아주 찬공기가 들어오면서 불안정을 극대화시켰거든요. 그러니까 불안정을 극대화시켰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갑자기 상승기류가 위로 올라가는 공기 흐름이 강해지고 그러면 이런 강수현상이 강화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갑작스런 기온차에 의해서 불안정이 심해지고 이 때문에 아주 급격하게 눈 구름이 발달하면서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눈은 지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북쪽에서 찬공기가 밀려오고 있거든요. 5km 상공 한 40도 정도 되는 찬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이 찬공기가 밀려오면 서해를 지날 때, 서해 바다는 따뜻하지 않습니까? 역시 기온 차에 의해서 서해에서 눈구름이 생겨요. 이 눈구름이 추위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옵니다. 서해안에 주로 눈이 오는데. 여기에 바람이 서풍으로 바뀌면 중부지방까지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오늘 새벽에 내린 큰 눈 외에 해기차라고 하는데, 해양과 대기의 기온차로 인해서 생기는 눈구름이 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내일과 모레까지는 눈이 자주 오는 날씨가 예상되고 특히 서해안이나 전라북도, 전라남도 호남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고요. 이미 많이 내렸지만 강원도 산지에는 오늘도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적설량을 보면 경기 남부 내륙과 북동 내륙이 5~15cm, 많은 곳은 20cm의 눈이 예상되고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안, 경기 북서 내륙에도 3에서 최고 10cm 이상의 눈이 예상됩니다.

특히 강원도 중부, 남부 산지에는 최고 30cm 이상의 아주 기록적인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고. 그 밖에 남부지방에도 많은 곳은 10~1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문제는 물론 눈이 많이 내리면 제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위험하잖아요. 그런데 그것 외에도 이번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눈이 무거워지거든요. 그래서 무거운 눈이 내리면 습설이라고 하는데 이 무거운 눈이 내리면 시설물, 그러니까 비닐하우스 같은 경우, 요즘에 비닐하우스도 아주 튼튼하게 짓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같은 경우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습설이 내리면 이런 시설물의 붕괴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눈은 여러 가지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내린 것보다 더 올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정리하면 될 것 같은데요. 더군다나 습설이기 때문에 붕괴 사고에도 충분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내일 기온은 어떻습니까?

[공항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찬공기가 밀려오는 상황이거든요. 추위가 닥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통 첫눈의 경우에는 충분히 공기가 차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 8.8cm의 눈이 쌓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첫눈이 내리면 바로 녹는 특징이 있는데. 이번 눈은 추위와 함께 아주 전형적인 초겨울의 날씨처럼 바뀌어 있기 때문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온은 영상 1, 2도 정도에 머무는 곳이 있을지라도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고 그리고 보통 우리가 1~2도의 영상이라고 하면 한 1.5m, 지상으로부터의 기온이기 때문에 지면은 영하권으로 떨어져서 얼어붙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내린 눈이 쌓여서 얼어버리면 빙판길이 되고요. 특히 제설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제설작업 이후에도 얇은 얼음막 같은 게 생길 수 있어요,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

그래서 이렇게 얼음막이 생기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어르신들이나 걷는 데 불편함이 있는 분들은 낙상사고도 있을 수 있으니까 사고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면도로 같은 경우에는 제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물론 내 집 앞 눈 치우기, 이런 것들을 하시면 좋겠고요. 그렇게 안 되는 경우에는 오고 가는 분들이 특별하게 조심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빙판길에 특히 주의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제부터 강하게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어제는 강풍 관련 사고가 속출했고 또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 눈이 많이 오면서 동시에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이유는 뭡니까?

[공항진]
어제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이유는 어제까지는 좀 따뜻했거든요. 남쪽에 비구름이 지나면서 비가 많이 왔잖아요. 따뜻한 공기가 있는 데다가 북쪽에서 40도에 달하는 아주 강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두 공기 차가 아주 심했어요. 그러니까 높은 산에서 낮은 계곡으로 물살이 빠르듯이 발달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는 큰 기압차가 생기고 이 기압차가 마치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듯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강풍이 이어지는 건데. 어제보다는 이 현상이 조금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의 성질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기압차가 크고요. 그래서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안, 특히 해안 쪽으로는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어서 강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요. 지금 강풍주의보가 대부분 충청도지방 그리고 호남지방, 제주도 그리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거든요. 바람이 강하게 불면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겠죠, 바람 때문에. 그래서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풍랑경보로 높여진 곳도 많으니까 최대 4m 이상의 큰 파도가 일고 소형 태풍급에 걸맞은 초속 20m 정도의 순간적인 돌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바람에 대한 대비도 하셔야 되겠습니다. 일단 기압계의 상황이 큰 변화 없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눈, 바람, 바다에서는 높은 풍랑 이런 것들을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빙판길부터 강풍, 추위, 붕괴까지 모든 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어제 강원 산간지역에 콩알만한 우박이 2시간이나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공항진]
우박의 경우도 역시 공기의 온도차가 심한 경우에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경우에는 위로 올라가는 입자들이 얼음이 돼서 내려오면서 녹거든요. 그래서 보통 이 경우에 더울 때는 비가 돼서 내리는 건데. 우박이 내렸다는 얘기는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공기흐름이 아주 급격하게 일어나는 거죠. 단단하게 굳은 얼음알갱이가 채 눈송이로 변하지 못하고 계속 얼음알갱이에 또다시 물기가 더해지고 해서 갑자기 성장하는 것이 우박입니다.

우박이 내린다는 이유는 갑작스런 상승기류가 있다는 것이고 이렇게 우박이 내릴 조건을 만들어주는 거는 상층의 온도와 하층의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일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큰 차이가 없는 여름에는 이런 우박 현상을 보기가 어렵고요. 주로 봄과 가을 중에 우박이 나타나는데 가을이 지난 겨울 쪽에서 이렇게 우박이 내렸다는 얘기는 그만큼 지구가 더워지면서 공기 자체가 더워졌다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12월을 앞둔 11월 말에 우박이 내리는 것은 큰 온도차에 의한 강한 불안정이 형성되면서 쏟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예상을 벗어나는 기상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말씀이시죠.

[공항진]
그렇죠. 요즘에는 뉴노멀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의 기준으로 날씨를 해석할 수가 없는 거죠. 올해 기억을 하시겠지만 생전 처음 경험하는 기상현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20cm의 첫눈도 처음 겪는 현상이거든요. 지구가 전체적으로 더워지면서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지구가 변할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처음 겪는 기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까 대기도 참 어렵겠죠. 전에 했던 대비하는 자세보다도 더 견고하게 강하게 대비할 수 있는 자세들이 필요한 것 같고요. 지자체나 이런 데서도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겨울을 보면 강원 산간에 단시간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사람들이 고립까지는 되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 첫눈도 당황스러울 만큼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이번 겨울도 지난해 겨울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공항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현상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첫눈 예보가 처음에 10cm 온다고 예보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통의 경우 무슨 10cm나 와? 이렇게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내린 눈은 20cm를 넘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기상현상들이 일어날 수 있고 지난해에는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려서 고립되는 현상도 빚어졌는데. 강릉이나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내릴 수 있는 눈이 상당히 큰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내린 눈의 양을 결정하는 지표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1m를 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폭설이 내리게 되면 오갈 수 없는 현상들이 빚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예측하지 못하는 폭설도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도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의 경우 우리가 겨울철이 왔다고 해서 여름에 어떤 한 교수가 올해 겨울에 최악의 한파가 온다, 이렇게 얘기해서 기상청이 전망한 대로 잘못 받아들여서 올해 추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건 아니었고. 기상청이 발표한 내용은 12월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이다라는 발표를 해서 다른 해보다는 12월이 추울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전망됐었는데 전망도 바뀌었어요.

그래서 12월, 1월, 2월모두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와 있는데. 이거는 전망이죠, 예보가 아니라. 그러니까 말하자면 예보를 할 때는 하루 전이 가장 정확한 것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죠. 카오스이론이라고 하잖아요. 나비가 날갯짓을 했는데 큰 폭풍이 다가올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변화의 폭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변하면 예상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래서 올겨울은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기온이 조금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평균적인 얘기거든요.

평균적인 것이 아니고 최근의 기상현상은 극한 기상현상이 자주 출몰하는. 똑같이 평균이 10도라고 해도 위아래로 지평이 커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상 기상현상이 극한 기상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이 크다. 그러니까 평년보다 포근하다고 하지만 예를 들어서 영하 15도 이하로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또 아침기온이 10도 가까이 올라갈 수도 있고 이렇게 진폭이 커지는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널뛰기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올겨울은 처음 경험할 수 있는 기상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포근한 날씨와 추위가 번갈아 닥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예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설명해 주신 대로 내일까지 또 많은 눈이 예보돼 있는데 시설이라든지 교통이라든지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짚어주실까요.

[공항진]
일단 눈이 내릴 때는 눈이 많이 내리는 경우에는 가시거리, 앞을 내다보는 거리가 짧아집니다. 눈이 가리는 거죠. 그래서 운전할 때는 가시거리도 조심하셔야 되겠고 빙판길도 물론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시설물 같은 경우 습설이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일단 집 앞에 있는 눈은 치우는 게 좋을 것 같고. 여러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좋겠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모두 다 조심조심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눈길을 걸을 때나 또는 눈길을 갈 때나 눈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주변을 살펴보는 게 좋겠네요.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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