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에게 돈을 주고 대통령실에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실 행정관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경북 안동의 재력가였던 아버지를 둔 행정관은 명씨에게 1억 원을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관련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통령실 6급 행정관 조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업 과정에서 재력가인 아버지가 명태균 씨에게 채용을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런 정황을 파악한 것은 강혜경 씨 진술이 시작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안동 지역 사업가 김모 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2억 원을 빌려준 뒤 1억 원을 못 받았다며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강씨가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안동 지역 재력가 조모 씨가 아들 취업을 청탁하며 건넨 걸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겁니다.
JTBC는 이런 대화가 담긴 강 씨와 명태균 씨 사이 통화를 확보했습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4일 / 강혜경과 통화) : 그럼 돈이 누구고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어보잖아요. {저는 그 ○○이 아버지, 아버지 이름으로 저한테 그 돈이 1억 들어왔었고}]
명씨가 이 돈을 갚아야 하느냐고 묻자,
[명태균 (2022년 4월 4일 / 강혜경과 통화) : 그러면 ○○이 아버지한테 확인해서 돈을 줘야 되겠네.]
강씨는 돈을 빌린 게 아니라 취업 청탁 대가로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합니다.
[강혜경 (2022년 4월 4일 / 명태균과 통화) : {사장님 ○○이 아버지는 저희한테 돈을 그냥 주신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빌린 게 아니고.]
강 씨는 이런 주장을 이어갔고,
[강혜경 : 제가 들었을 때는 당시에 이제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을 부탁을 받았다.]
돈을 전달한 걸로 알려진 재력가의 지인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김씨/안동 지역 사업가 : 21년도 7월 중순에 제가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입니다. 대통령 후보도 결정도 안 나는 시절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합니까?]
[영상취재 김영철 이현일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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