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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서울 폭설 적설량 20㎝ 육박…강북 19.1cm·성북 19cm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서울 등 수도권에 20cm에 육박하는 폭설 수준의 ‘첫눈’이 내렸다. 대설 특보도 발표됐다. 기상청은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및 서울시 등도 총력 대응 채비에 나섰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시간당 5㎝ 내외의 강한 눈이, 전북 동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내륙·산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고, 서울 동북권과 경기 양평, 강원 홍천(평지)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대설경보가 발표됐다.
서울은 이날 오전 6시까지 14.9㎝의 적설을 기록했으며, 대설경보가 발표된 서울 강북구와 경기 양평군은 19.1㎝에 이르는 눈 폭탄이 쏟아졌다. 강원 홍천(서석)과 평창(대화)은 각각 13.2㎝, 12.5㎝의 적설을 기록 중이다.
또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는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려 쌓임에 따라 이날 오전 2시쯤부터 이들 4개 도로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제설작업 추이를 보고 해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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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도 비상이다. 서울시는 27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매우 강한 눈이 내림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 대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강북 19.1㎝, 성북 19.0㎝, 은평·서대문 15.7㎝ 등이다.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는 15.2㎝를 기록했다.
2단계에 따라 시는 9685명의 인력과 1424대의 제설 장비를 투입해 강설에 대응하고 있다. 제설제를 살포해 눈을 녹이거나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는 제설작업 등 즉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차량 혼잡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올겨울 첫 강설이면서 야간에 많은 눈이 내린 만큼 제설작업을 철저히 시행해달라”며 “국민께서도 평소보다 감속하는 등 교통 수칙을 준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에도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6일 서울에 이번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기준으로 올해 첫눈은 평년(11월 20일)보다는 6일, 지난해보다는 9일 늦었다. 눈은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또 한차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강원과 경북 내륙은 오후까지, 경기 남부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 등 남부는 29일 늦은 밤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까지 예상 적설은 서울과 인천이 3~8㎝이며 최대 1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경기 남부 내륙, 북동 내륙은 5~15㎝(많은 곳 20㎝ 이상)로 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최대 30㎝ 이상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과 전라권에도 최대 15㎝에 이르는 많은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다만,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비 또는 눈이 섞여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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