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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한국형 LLM 개발·국내 데이터센터 임차 검토…한국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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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산은과 MOU…한국서 첫 업무협약

한국 시장 본격 진출 포석 둔 것 아니냐는 해석 나와

지사 설립 결정된 바 없어…국내 IT업계, 동향 주시

뉴시스

[서울=뉴시스] 오픈AI는 26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CSO(왼쪽)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제공) 2024.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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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픈AI가 한국산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기관과 맺은 첫 협약이다. 협약 내용에는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원,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시발점 아니냐는 업계 시각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한국 AI 산업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맺은 협약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밝힌 협약 내용에 따르면 양 기관은 AI 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성능 향상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어 맥락에 맞춘 AI 모델 개발을 함께하며 한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오픈AI, 설립 8년 만에 첫 韓 파트너십…데이터센터도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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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들어서는 두 번째 MS데이터센터. (사진=부산시 제공) 2024.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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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개발이 눈길을 끈다. 오픈AI가 직접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산은이 밝힌 협약 내용에는 '오픈AI의 국내 데이터센터 임차공간 확보 협력'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할 때처럼 오픈AI도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보다 임차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활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15년 롯데정보통신 데이터센터 등 3곳을 임차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7년 상업용 데이터센터 2곳 임대 후 2020년 부산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오픈AI가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오픈AI가 한국어 맥락에 맞춘 모델을 내면 AI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은 오픈AI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韓 반도체 기업에 관심 보인 오픈AI, 사무소 설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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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타트업과 글로벌 AL 기업간 협업 등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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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픈AI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66억 달러(약 9조2380억원) 투자 유치 후 글로벌 확장 차원으로 미국 뉴욕과 시애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싱가포르 등에 새로운 지사를 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현재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4월에 설립한 일본 도쿄지사가 유일하다.

한국 지사 설립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기업·기관이 AI 투자에 적극적인 국가인 만큼 추후 한국 지사를 설립해 AI 규제 논의에 참여하거나 AI 투자에 본격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오픈AI와 한국 간 인연은 여러 차례 있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올트먼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의 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의사도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스타트업 경영진을 만나 AI 반도체 설계·제조 사안을 의논했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지난 4일 SK AI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AI 동맹'을 강조했다.

이번 MOU 체결도 AI 신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인 산은의 영향이 컸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신산업 정책을 위해 올해만 한국 스타트업에 1조6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계획도 함께 전했다.

강 회장은 오픈AI와의 MOU 체결식에서도 "앞으로는 AI 산업의 고도화가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한국에서 오픈AI의 활동을 위해 산업은행은 대정부 코디네이터로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한국은 인프라스트럭처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AI 분야의 선도적인 국가"라며 향후 협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IT업계에서는 아직 양 기관 협업이 MOU 단계인 만큼 오픈AI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MOU만으로는 실제 투자 또는 성과로 이어질지,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할지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능성이 좀 더 확대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동향을 파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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