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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주주환원율 3년내 50%로…'밸류업' 쏘는 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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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3년 내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밸류업 성공을 위해 3년 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를 포함, 카카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직접 공개했다.

우선 2030년까지 ROE를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15%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지속해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ROE는 7.55%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직전연도 시중은행의 평균을 상회하면 총주주환원율을 현행 20%대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은 올 3분기말 기준 28.51%로 시중은행(15~16%)보다 높다. 2027년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DPS(주당배당금) 기준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전환한다.

최소 직전연도 수준의 DPS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은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성공적인 밸류업과 주주환원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3년 안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활동성이 높은 주 사용고객(906만명)의 확대와 수신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극대화한다.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수신·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계좌와 단기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과의 강한 결합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을 확보하고 주 사용고객은 1300만명으로 늘린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2027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2030년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호영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NIM(순이자마진)과 플랫폼 등 수익모델을 최적화하겠다"며 "성장의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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