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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북한, 개성공단 전력공급용 송전탑 철거 정황…"다층적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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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전력공급용 송전탑 철거 정황…"다층적 단절"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최근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폭파하는 등 남북 관계의 물리적 단절 조치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전력 공급을 위해 우리측이 세웠던 송전탑에서 전선을 잘라내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송전탑 철거를 위한 작업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 일요일부터 경의선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 송전선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측이 세워준 송전탑에 북한 군인 여러 명이 올라가 고압선을 자르는 모습을 포착한 겁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송전탑은 아직 건드리지 않았고요, 개성공단까지 이어지는 고압선을 절단해서 그 고압선이 땅에 떨어지니까 그 고압선을 추가로 절단해서 쌓아놓은 상태고…."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그간 행태로 볼 때 송전탑까지 철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철탑 형태의 송전탑은 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도로를 따라 수백m 간격으로 서 있습니다.

우리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 구간에 총 48기의 송전탑이 있는데, 북한 지역에는 15기가 세워졌습니다.

한국전력이 건설한 이 송전 설비는 2006년 말부터 개성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2018년 9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함께 전기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가 2020년 6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송전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도 철책이 새로 설치됐다며 북한의 "다층적인 남북관계 단절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영상취재 정재현]

#북한 #남북관계_단절 #개성공단 #송전탑 #송전선_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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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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