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매채, "관세 몽둥이 마구 휘둘러" 원색적 보도
[글렌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월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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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매체도 곧바로 "망언"이라며 비판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는 26일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언급 내용을 보도하면서 "트럼프는 관세 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면서 중국에 대해 망언을 퍼붓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관세를 추가 징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망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관세가 수입국 소비자의 지불가격 상승을 이끌어 물가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속해 있어 무역과 왕래가 빈번하다"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NAFTA에 치명타를 입힐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관세에 더해 우회 수출이 가능한 멕시코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으로서는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매체 신랑재경도 호주 매체를 인용해 관세 문제로 인해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인 호주는 트럼프정부의 수입관세 인상 계획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원할 수 있지만 여전히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호주와 미국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류펑위 주(駐)미국 중국대사관 대변인의 반박 성명 등을 함께 보도했다.
류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CNN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조치 선언에 대해 "중국은 양국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며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으로 펜타닐 등 마약이 밀매되도록 고의로 허용하고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언해왔는데 이번 조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미국은 중국에 최대 70%의 관세를 추가로 물릴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하고 이 같은 조치가 불법 이민과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범죄과 마약'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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