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서 첫선
1년만에 2세대 모델, 생산성 기대
9~14개국 언어 지원…3가지 모델
1년만에 2세대 모델, 생산성 기대
9~14개국 언어 지원…3가지 모델
|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Gauss)’의 후속모델 ‘가우스2’를 1년 만에 공개했다. 전작과 달리 9~14개국의 언어를 지원하고, 온디바이스 등 용도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2세대 생성형 AI로 전세계 DX(디바이스경험)부문 약 17만명의 임직원들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2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이하 SDC 2024 Korea)’에서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S/W) 기술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고유의 생성형 AI모델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하고, 향상된 성능과 효율, 그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키노트 발표에서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로 출시돼 여러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점이 전작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또 ▷콤팩트(Compact) ▷밸런스드(Balanced) ▷슈프림(Supreme)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돼 원하는 용도에 맞게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콤팩트’는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소형 모델이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기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성능, 속도 면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다양한 작업에서도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한다.
‘슈프림’은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밸런스드’ 모델을 기반으로 ‘전문가 혼합(MoE)’ 기술을 이용해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계산량을 대폭 줄였다. 전문가 혼합 기술이란, 특정 작업 처리 시 가장 알맞은 일부 전문가 모델들만 선택 및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절약해 성능과 효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다.
이번 2세대는 모델에 따라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안정화 기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자체 ‘토크나이저(Tokenizer)’를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돼 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들 대비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처리 속도는 1.5~3배 이상으로 AI의 답변 생성이 빨라 사용자의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 가우스’는 맞춤형 개발의 장점을 살려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드아이(code.i)’는 사내 S/W 개발자를 지원하는 ‘삼성 가우스’ 모델의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최근에는 ‘삼성 가우스2’ 모델로 업그레이드돼 DX부문의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드아이’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시작 시점 대비 현재 월별 사용량이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전체 S/W 개발자의 약 60%가 사용하고 있다.
삼성 가우스 포탈은 ‘삼성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다양한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8월부터 ‘삼성 가우스’를 콜센터에 적용해 상담 내용을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 상담원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삼성 가우스2’를 통해 ‘코드아이 서비스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삼성 가우스 포탈’의 자연어 질의응답 성능을 향상하는 등 사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