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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인천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소유권 취득 후 ‘오피스텔’ 건립 구상이 속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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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중인 호텔 공사대금 청구·유치권 대응으로 실시한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 호텔 vs 오피스텔 건물가액 예상 비교 내용 나와

인천시인가, iH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구상이었나… 의심 정황 짙어

iH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는 발언 오피스텔 건립 구상을 염두한 말인가

소송 중인 호텔 공사대금 청구·유치권 대응으로 실시한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 호텔 vs 오피스텔 건물가액 예상 비교 내용 나와
인천시인가, iH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구상이었나… 의심 정황 짙어
iH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는 발언 오피스텔 건립 구상을 염두한 말인가
헤럴드경제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공사(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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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레지던스호텔+관광호텔) 사태와 관련,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호텔을 소유한 후 오피스텔 건립을 구상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서 나왔다.

지난 8월 인천시가 실시한 특정감사는 법원 소송 중인 E4(레지던스)호텔 공사대금 청구 및 유치권 대응을 위한 것이 주요 골자인데, 감사 결과보고서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을 비교한 건물가액을 예상한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시, iH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소송 상대자로부터 호텔 소유권을 취득하고 장기간 공사가 미완성된 E4(레지던스)호텔 대신 오피스텔을 구상한 속셈으로 의심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법원 소송 중인 E4(레지던스)호텔 공사대금 청구 및 유치권 해소를 위해 지난 8월 5일부터 16일까지 합동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7월 법원이 강제조정결정한 공사대금(429억원)과 지연손실금(272억원)의 적정성 여부와 iH 소송 진행사항, 법률 대응방안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인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특정감사 결과보고서에는 소송 대응 등이 주요 골자인데 ‘호텔 및 오피스텔 건물가액 예상’을 조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E4(레지던스)호텔 대신 오피스텔을 건립할 경우를 비교한 예상 건물가액으로 추정된다.

‘호텔 및 오피스텔 건물가액 예상’을 분석한 내용을 보면, E4(레지던스)호텔의 경우 토지( 근생+호텔)가액은 287억원이고, 오피스텔은 근생지분이 28%(관광호텔과 분리한 지분)일 경우 토지(근생) 가액은 80억4000만원으로 예상했다.

비교 분석 항목 내용들 중 오피스텔 283실을 분양(토지 포함)할 경우 1실 기준 1억5000만원(2024년 3월 송도 자이풍경채 오피스텔 분양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424억5000만원의 분양 가액이 나온다.

이는 E4(레지던스)호텔 건물가액 267억5000만원 보다 157억원이 더 많은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감사 결과보고서에 나와 있듯이 호텔 소송 대응을 위한 감사 조사에 오피스텔을 분석한 내용이 등장해 이에 대한 의구심이 유발된다.

헤럴드경제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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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한 공직자는 “호텔 소송을 대응하는 감사 결과보고서에 호텔과 오피스텔을 비교 분석한 예상 건물가액이 나와 있다는데 대해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호텔 대신 오피스텔로 변신하기 위한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 하는 내용이 한 언론 보도에도 나와 있다. 지난 8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iH는 “소송을 통해 유치권을 풀고 호텔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어 제3자 매각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는 것은 호텔을 매각할 수도 있고, 호텔을 없애고 오피스텔로 건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각에서의 여론이다.

이에 대해 iH 내부에서는 “감사 결과보고서에 호텔과 오피스텔을 비교 분석한 내용이 있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내가 아는 상식으로 호텔 부지는 관광부지로써 호텔 외에는 용도변경이 어렵고 송도국제도시에 계획된 주거 세대수도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구상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레지던스호텔 대신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얘기냐, 말도 안되는 구상을 행정기관인 인천시가 하고 있는데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특히 법적으로도 가능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구상했다면 인천시와 iH는 행정기관으로써 자질이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도 없지만, 만약 오피스텔이 들어오면 주차장이 큰 문제다. 전체 주차면적에서 오피스텔 전용 주차장 확보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기존 관광호텔 주차장이 상당히 협소해지면서 마이스(MICE) 행사, 투숙객들의 주차 문제가 심각해 진다는 생각은 없는 것인지”라면서 “호텔을 없애고 오피스텔로 지어 분양해 이득만 챙기면 되는 것인지 한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감사실 관계자는 21일 열린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사장의 호텔 관련 기자회견에서 “호텔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오피스텔과 비교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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