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주름 비대칭 발견돼 추가 검사
복강경 수술로 나사못 제거
"아이가 삼킨 나사못, 음낭으로 미끄러져"
생후 8개월 남아의 음낭에서 나사못이 발견됐다. 중국 지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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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8개월 된 남아의 음낭에서 나사못이 발견돼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한 소아과 의사가 생후 8개월 영아의 건강검진을 진행하던 중 엉덩이 주름이 비대칭인 것을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엉덩이 주름 비대칭은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근육 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이에 의사는 곧장 아이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낭에서 나사못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발견됐다.
의사는 외과와 영상의학과에 도움을 요청했고, 의사들은 아이가 나사못을 삼켰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급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할 것을 권유했다. 아이는 즉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고, 복강경 수술을 통해 음낭에 있던 나사못을 무사히 제거했다. 의사는 "나사못이 녹슬어 있는 상태였다"며 "계속 방치했다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이가 선천적으로 사타구니 탈장이 있는데, 본래 이 부분은 조직 자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며 "아이가 삼킨 나사못이 계속 아이의 장을 돌아다니다 나사를 감싸고 있던 창자의 일부가 음낭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의사가 재빨리 조처를 해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월 영국에서는 37세 남성의 뱃속에서 나사, 너트 등 금속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그는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고, 개복 수술을 통해 무려 452개의 금속을 꺼냈다. 남성은 적어도 3개월 넘게 이를 섭취해온 것으로 추정됐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음식이 아닌 것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 진단을 받았다. 이식증의 원인은 불분명하나 영양분 부족,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만성 우울증, 약물 중독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어 만 3세 여아가 이식증에 걸린 사례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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