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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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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국내서 승용차 공식 판매 돌입
세단·소형SUV·소형 해치백 등 라인업
인증 절차 마무리 후 가격·보조금 확정


이투데이

중국 선전 홍저우 국제 요트 타운에서 전시된 BYD의 차량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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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내년 초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을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BYD가 한국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모델로 꼽히는 씰(SEAL)·아토3(ATTO3)·돌핀(DOLPHIN)은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지 않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5일 BYD는 내년 초를 목표로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류쉐량(Liu Xueliang)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최근 중국 선전시 핑산구 내 BYD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중 정식으로 한국 내에서 BYD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한국 진출과 관련한 첫 번째 목표는 BYD의 친환경 차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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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ATT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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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YD는 왕조시리즈(Dynasty Series)·해양시리즈(Ocean Series), 개인 맞춤형 브랜드 ‘팡청바오(Fangcheng Bao)’, 고급 브랜드 ‘덴자(Denza)’,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 등을 선보이고 있다. BYD는 국내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대중적인 모델을 선보인 후 고급 브랜드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가 한국 내 유력하게 출시할 모델은 해양시리즈의 ‘씰’, ‘돌핀’, 왕조시리즈 내 ‘아토3’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19일 중국 선전 홍저우 국제 요트 타운에서 전시된 BYD 씰·아토3·돌핀을 만나보니 차량 성능, 가격 부문에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차량 디자인이나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씰·아토3·돌핀 등 출격…아이오닉6·EV3 등과 경쟁 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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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중형 세단 ‘씰(S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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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중형 세단 ‘씰’은 차량 본체에 자사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통합한 ‘셀투바디(CTB)’ 기술이 처음 적용된 양산형 모델이다. 씰은 바다의 미학 컨셉을 기반으로 푸른색의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3.8초 만에 도달한다. 유럽 기준으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57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씰은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다. 씰 내부를 살펴보니 차량의 주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커다란 ‘센터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센터디스플레이는 활용 목적에 맞게 가로, 세로로 전환할 수 있다.

씰은 중국 현지에서는 3000만 원 중반대로 판매되고 있다. BYD가 한국보다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는 4000만 원 중반대로 판매 중이다. 씰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기아의 EV6 등과 경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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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ATTO3)'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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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는 세계 최초 양산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아토3은 BYD의 e-플랫폼 3.0과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420㎞를 주행할 수 있다.

아토3은 움푹 패인 허리 라인과 합금 휠로 스포티한 외관을 선보였다. 다만 내부는 도어 레버와 센터디스플레이 밑 에어컨 송풍구 등이 모두 ‘원’의 형태로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토3을 타고 약 300m가량을 주행해보니 전기차 특유의 꿀렁거림 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급회전 시에도 차량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아토3의 중국 내 가격은 2000만~3000만 원대로, 일본 내에서는 약 3300만 원대로 팔리고 있다. 국내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보급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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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의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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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해치백 ‘돌핀’도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돼 있으며 운전자 지원시스템과 제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520㎞, 제로백은 3.8초다. 올해 신형 돌핀의 중국 현지 가격은 약 1800만 원대로 형성됐다.

현재 씰과 아토3 모델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거친 뒤 환경부의 인증을 받고 있는 상태다. 최종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판매 가격과 보조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는 BYD의 전기차는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국산 전기차보다 보조금 책정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현대차·기아 등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점도 난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BYD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중국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각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존중하고, 파트너사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면서 한국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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