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외모·재력 갖춘 재벌남은 비현실적"…중국, 웹드라마 규제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짧은 웹드라마 속 '돈 많고 잘생긴 재벌가 남자주인공'의 묘사가 자국 기업가들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규제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유행하는 웹드라마에 대한 제작 지침을 발표하며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중국 기업가 집단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권력층이나 재벌가와의 결혼을 숭배하고 부추기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노력 없이 성공하거나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려는 잘못된 삶의 가치관을 조장하는 내용은 엄격하게 배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현실주의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으로나 당대에 주목받는 중국 기업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소재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국은 재벌가나 최고경영자(CEO)라는 의미의 '패총'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내세워 드라마 제작사들이 조회수 장사를 하는 풍토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웹드라마들의 수를 줄이고 퀄리티를 높이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패총' 장르는 키 크고 잘생긴 재벌가 남성과 조건이 평범한 여성의 연애담을 그린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백마 탄 왕자님' 이야기와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국내의 중국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패도총재 로맨스물'이라는 키워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창작품에 대한 지나친 규제"라거나 "그래도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갑론을박 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