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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트럼프 리스크' 대비 나선 유럽…"우크라 지원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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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국방 "우크라에 강자 위치 제공 목표"…보렐 "충분한 지원 못 했다"

병력·방산업체 파견도 논의…'NATSU' 내년 1월부도 가동

뉴스1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2024.8.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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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대됐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강자의 위치에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1년간 155㎜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6월엔 EU와 주요 7개국(G7)은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수익금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450억 유로(약 67조 원)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무기 지원에 이어 병력까지 파병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더욱 열세에 놓인 상태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민간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공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24시간 내 종전'을 주장해 왔는데 취임 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영토 양보를 통한 빠른 종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독일 비스바덴에 '나토 우크라이나 보안 지원 및 훈련'(NSATU)이라 불리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미국의 주도하에 진행되어 왔으나 내년 1월부터는 나토 주도하에 진행될 예정이라 '트럼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병력이나 방위산업체를 파견하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11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그중 하나는 프랑스 방산업체인 DCI가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지난 2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병력이나 방산업체 등을 파견해 직접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 장거리 미사일 사용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자칫 러시아와 나토 간의 확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 파병을 제안했지만 독일을 비롯해 주요 동맹국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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