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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코리아 PC 부문 총괄 소병홍 전무는 지난 20일 여의도 사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개인화’ 경험을 강조하면서 게이밍 하드웨어 시장 성장 전망을 밝게 점쳤다.
지난 몇 년간 게이밍 시장서 보폭을 넓혀 온 HP는 현재 국내에서 9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당시 2%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15~18%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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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해 게이머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그래픽 카드 등 다양한 구성 요소를 선택해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나만의 데스크탑을 만드는 식이다. 이외에도 내재된 소프트웨어인 ‘오멘 게이밍 허브’를 통해 개개인에 맞춰 PC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 전무는 “하드웨어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HP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오멘 게이밍 허브라고 할 수 있다”며 “각 게임 장르마다 요구하는 하드웨어 성능이 다른데, 오멘 게이밍 허브는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성능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내 CPU나 GPU의 퍼포먼스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의 이러한 개인화 전략은 지난 2021년 4억2500만달러(당시 한화 약 4710억원)를 들여 인수한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엑스를 통해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소 전무는 “HP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극강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게이밍에서는 게임 기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마이크,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등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장비에도 주목해 왔다”며 “하이퍼엑스를 통해 완성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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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젊은 세대 선호도를 반영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를 3년 전부터 운영해 왔다. 현재 관련 가입자만 약 31만2000명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센터 입접 브랜드 중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소 전무는 “나아가 온사이트 방문 서비스가 불편한 1인 가구를 위해 롯데 하이마트와 협력해 드롭오프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하이마트에 노트북을 맡기면 HP 서비스센터가 수리 후 다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11월~12월 중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산 브랜드 특유의 불편한 서비스에 대한 고객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경영(ESG) 요소를 반영한 제품도 젊은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HP만의 가치라고 자신했다. HP는 제품 상당수가 EPEAT(Electronic Product Environmental Assessment Tool) 골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올인원 제품들군은 45%까지 재활용 소재를 활용 중이다.
소 전무는 “젊은 세대일수록 ESG에 대한 관심이 높고, 동일한 가격과 성능을 제공하는 경우 ESG를 고려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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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전무는 “오멘은 사용자 각각의 페르소나(유형)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프로게이머부터 캐주얼 게이머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출시된 오멘 라인업도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멘 게이밍 허브 초기 모델은 3년 전에도 경쟁사의 유사 기능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발전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 이후 해마다 고도화 작업을 통해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왔다. 향후 AI 기능이 탑재되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HP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AI를 중심으로한 사업 방향성을 공개하고, 관련 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 전무는 “앞으론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게임을 분석해 메모리 성능을 조정하거나 프레임, 주사율, 레이턴시, 전력 효율 등 다양한 성능을 AI가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게이밍 PC가 부상할 것”이라며 “게이머들은 의식도 못하는 사이 편안하고 몰입감 있는 게임 환경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HP는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면서 안정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게이머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해 게이머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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