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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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전망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1년 뒤 집값이 오른다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완화됐다. 6개월 뒤 경기 상황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소비자동향 지수들을 따로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 CSI(109)는 7p 떨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9p)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현재경기판단 CSI(70)은 3p, 향후경기전망(74)는 7p 각각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은 2022년 7월(-19p)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많이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시장 반응이 있었다"며 "특히 수출 증가세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전망의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 CSI(93)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으로 5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 CSI(147)는 전월과 같았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새롭게 공표하고 있는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3.3%로 전월과 같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으로 컸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4.0%p) △공업제품(+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농축수산물(-7.7%p) 비중은 감소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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