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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한은, 내년 1%대 성장률 내놓나…기준금리 동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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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투자 성장 모멘텀 약화…"내년 中성장률 둔화, 韓에 악영향"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 내년 전망치 2.1% 수정 불가피

고환율·집값 상승·가계부채 증가 등 우려…11월 기준금리 동결할 듯

한은, 28일 수정경제전망 발표…금통위서 기준금리도 결정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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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1%대에 머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전망치가 다시 1%대로 떨어질지 한은의 경제진단이 주목된다.

한은은 오는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함께 수정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2.5%로 0.4%포인트 상향조정됐고, 8월에 2.4%로 0.1%포인트 다시 하향조정됐다.

내년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2.3%에서 5월 2.1%로 하향 조정됐고, 직전인 8월에도 2.1%에 머물렀다.

내년 성장률 2.0%로 하향 전망 잇따라…1%대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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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연례협의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성장률이 1%대로 둔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8곳 가운데 바클레이스·씨티·JP모건·HSBC·노무라 등 5곳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이들 은행의 내년 전망치 평균은 올 상반기 2.2% 수준에서 지난달 말 2.1%로 낮아졌고, 이달에는 2.0%를 기록하는 등 계속 하향추세다.

국내 기관과 시장 역시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로 예상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8~2.0%로,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로 각각 예측했다.

성장 모멘텀 갈수록 약화…'트럼프 2기' 불확실성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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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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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을 어둡게 보는 것은 경제 성장 동력을 끌어올릴 상방 요인이 적은 반면, 하방 위험은 많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수출과 소비, 투자 등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요인들의 성장 모멘텀(추세)은 계속 약화하고 있다.전년 동기 대비 월별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8월까지 10%를 상회하다 지난달 4.6%로 반토막났다.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지난 9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줄었다.건설업체의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2.1% 각각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도 한국으로선 큰 부담이다.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내년 2분기부터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2‧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한국의 수출‧산업생산 증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이달 동결 전망 우세…"내년 1월 인하 가능성↑"

노컷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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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경제전망 발표 당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1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환율과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한은이 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종전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38개월 만에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나섰다.

한은이 안팎의 만만찮은 여건을 고려해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금리동결로 금융안정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 기조 등의 영향으로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 "내년 1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가 큰 상황으로, 한은이 연이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은이 금리를 깜짝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투자은행(IB) 등은 한은이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 후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금리를 낮춰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한다면서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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