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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오늘(25일) 일본이 주관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일측 추도사 내용 등 추도식 관련 사항이 당초 사도광산 등재시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미 밝힌 대로 우리 정부가 일측 추도식에 불참하고 우리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부는 추도식 전날인 23일 불참 결정을 알렸을 때 별다른 설명 없이 "제반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만 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한국 입장이 관철되지 못한 추도사 등이 한일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논란이 된 추도식 일본 측 정부 대표의 2022년 8월 야스쿠니신사 참배 관련 과거 자사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이는 정부의 불참 결정이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논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추도식 불참에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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