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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재명, 사도광산 추도식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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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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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이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아 정부가 뒤늦게 불참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처참한 외교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 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00여명의 조선인 강제동원은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참 많이 퍼줬다. 독도도 퍼주고 역사도 퍼주고 위안부도 퍼주고 강제동원도 퍼주고 군사협력도 퍼줬다”며 “이런 저자세 퍼주기 외교의 결과가 바로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역사 왜곡,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한국 정부의 굴욕외교 상황이 계속되면 미래 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관계는 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하지 않기로 일본과 합의했다. 대신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조선인 노동자 등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개최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전시물에는 강제성의 맥락을 나타내는 표현이나 피해자 증언 등이 담기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어 전날 첫 추도식까지 약속대로 치러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일본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관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고 이날 별도의 추도식을 열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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