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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명태균·권오수 아들·21그램 대표…'김 여사 초대 리스트' 면면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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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초청 인물 700명…대통령보다 100명 많아

민주당 "정권 출범부터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한 것"



[앵커]

2022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장면입니다. 지금 보면 이 자리엔 훗날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인물들이 수두룩합니다. 공천개입 의혹의 명태균 씨, 주가조작이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명품백을 건넸던 최재영 목사와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업체 관계자까지 참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공통되게 김건희 여사의 초청장을 받은 걸로 전해집니다. 김 여사의 초대 인원이 대통령보다 약 100명 더 많은 700명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상황입니다. 김 여사의 초대 리스트가 현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여러 의혹과 논란의 리스트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일, 일반석에 앉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 뒤로 명태균 씨 모습이 보입니다.

옆에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인 권모 씨가 있습니다.

명씨와 권씨 모두 김건희 여사가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씨 외에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주가 조작 전주들을 의미하는, 이른바 BP 패밀리 인사 두 명도 김 여사가 취임식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관저 공사 논란의 중심에 선 21그램 대표 김모 씨도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저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해 국회 행안위에서 고발이 의결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이른바 '여사 라인'인 이기정 대통령실 의전 비서관, 황종호 대통령실 행정관의 아버지도 취임식에 초대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비서관은 쇄신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때 등장해 건재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황 행정관은 대통령 내외의 측근으로 알려졌는데 김대남 전 행정관이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화면출처: 뉴스버스) : 그럼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 먹지. 동해의 뭐 황 회장 아들(황종호)이라고…]

김건희 여사의 논문 조작 의혹에 연루된 교수 두 명도 김 여사 초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겨레는 대통령 취임식 초대 리스트를 보도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초대한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100명가량 많은 70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 출범부터 선출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행세… (지금도) 김건희 라인은 대통령실 요직에 앉아 버젓이 국정에 개입…]

그동안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를 공개하란 요구가 거셌지만, 정부는 일부만 공개하고 대통령 부부의 초청 명단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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