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덕여대와 총학생회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본관 점거부터 풀라고 요구하는 반면, 총학생회는 남녀공학 전환을 완전 철회하는 게 먼저란 입장입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세 번째 만남은 1시간 조금 넘게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언제 또 만날지 일정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서로 입장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 측은 "처음 면담부터 본관 점거를 풀려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계속 말해왔다"며 "의견 수렴과 외국인 복수전공을 막는 방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는 조건으로 일부 점거를 푼 건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본관 점거를 풀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며 "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래커칠 복원과 부서진 기물 배상 문제 등은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학교 측은 "비정상적인 폭력사태"라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학생들을 압박했습니다.
[이민주/동덕여대 교무처장 : 당연히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저질렀으니까 학생들이 (복구비용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총학생회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장 공학 전환 철회가 힘들면 학생 의견을 수렴할 구조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유정배 오은솔 / 취재지원 구영주]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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